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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지, 디지털트윈 기반 로봇 머신텐딩 사업 본격화

산업포털 여기에 2023. 7. 19. 16:45

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지난 5월 ‘KEIT이슈리뷰(2023.05) - 디지털트윈 기술과 로봇 연계 기술 동향 및 발전 방향’ 보고서에서 디지털트윈 기술이 로봇 및 로봇 서비스 개발 전 주기에서 잠재적 오류를 최소화해 신뢰성 있는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제조/서비스 분야의 다양한 로봇 활용 수요에 대해 현실·정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실증 환경과 경제적으로 확장성과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로봇 연계 디지털트윈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국내 로봇 제품의 완성도 및 상품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트윈이란 현실의 기계나 설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시뮬레이션 기술의 일종으로 볼 수 있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IoT 기술을 활용해 현실세계의 변화와 사실적으로 연동한다는 점으로, 이는 변수를 사람이 일일이 데이터로 입력해야 하는 시뮬레이션 기술과 차별화된다. 기계 설비 분야를 예로 들면, 부품의 마모나 내구성 하락 등 지속적인 설비 가동에 따른 현실세계에서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가상공간에 연동해 재현한다. 반대로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한 가상공간에서 모의시험을 진행하고, 발생한 문제를 현실에 대입해 예측 가능한 문제를 사전에 회피하거나,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 

 

아이지는 IoT, 클라우드, 엣지 컴퓨팅, VR/AR/MR 등 첨단 ICT 기술과 공정 구축 역량을 융합해 보다 높은 레벨의 산업 자동화 프로세스를 제안하는 첨단 제조 플랫폼 기업이다. 사이버물리시스템(CPS)을 활용한 디지털트윈 기반 스마트팩토리 기술로 여러 첨단 제조 공정을 실현했으며, 최근에는 KT와 컨소시엄으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대규모 예산을 편성해 건립하는 5G 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지원센터의 테스트베드 구축을 전담하면서 로봇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지는 스마트팩토리 및 교육장비 등 주력 사업을 전개하며 오래 전부터 다관절로봇, 스카라로봇, AGV/AMR 및 머신비전 등 로봇 시스템 기술력을 확보했고, 소프트뱅크의 페퍼, 나오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머노이드로봇의 국내 공급사로 활약하기도 했다. 방대한 분야의 로봇 관련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던 아이지는 관련 기술 분야를 재정비해 올해 1월 로봇 사업부를 신설했다. 

지난 몇 년 사이에 머신텐딩 분야는 협동로봇의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했다. 머신텐딩 분야에서 다년간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며 이 시장의 자동화 트렌드를 파악해온 아이지는 최근 본격적으로 머신텐딩 로봇 자동화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시장에서 아이지는 협동로봇과 디지털트윈 기술의 융합을 핵심 카드로 내세웠다.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디지털트윈에서 설비의 종합적인 관제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가공설비에 로봇을 설치하고 로딩/언로딩하는 하드웨어 중심의 자동화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이지는 머신텐딩 애플리케이션에서 유의미한 설비 데이터를 획득하고,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하며, 이를 가상공간에서 관제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통합해 제공하는 것을 비즈니스 모델로 한다. 

 

주력 하드웨어로는 국내 머신텐딩 분야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선택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회사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서울·경기 공식 판매 대리점 계약도 체결했다. 

 

자율주행 기반 모바일 로봇은 안내, 배달, 순찰 등 서비스로봇에서부터 유통 및 제조 현장의 물류 이송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아이지는 현 모바일 로봇 시장이 도입기를 지났다는 판단 아래 자사 브랜드의 AMR 출시를 계획 중이다. 이미 최종 필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시장 리딩 브랜드 수준의 퍼포먼스를 구현하면서도 가격은 30% 이상 낮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아이지가 올해 상반기에 수주한 프로젝트 금액만 이미 100억 원을 넘어가고 있다. 회사는 프로젝트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기존 아파트형 공장에서 단독 사옥으로 이전을 완료하고, 인력도 지속적으로 충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