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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이지(IEG)의 AMR에 주목해야 하는가?

산업포털 여기에 2023. 11. 21. 10:12

대부분의 제조 현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대차에 실어 옮기는 작업은 반복적이면서도 작업 강도가 높아 근로자들의 기피 현상이 두드러진다. 특히 코로나19를 지나면서 해외 근로자까지 줄어들어 여러 현장에서 대차 작업을 대신할 AMR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이지는 이 같은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캐치하고, 물류 이송을 위한 아이모바(I MOBA) 고급형 라인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로서 아이지의 AMR 브랜드 아이모바에는 서빙, 청소, 안내 등 서비스 로봇 영역에 더해 산업 분야까지 시장을 확장할 수 있는 AMR 플랫폼이 추가됐다. 


아이지의 산업용 AMR 사업은 완전 자동화 기반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서 시작했다. 국내에 스마트팩토리가 도입되던 초기, 많은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노력을 기울였으나 복잡한 융합 기술이 요구됨에 따라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아이지는 굴지의 대기업 및 정부기관 등에 스마트팩토리를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여러 중소기업의 경영진이나 현장 생산담당자들이 스마트팩토리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원자재를 투입해 완성품을 계속 생산해야 하는 양산 라인과 달리 반복적인 실습 교육을 수행해야 하는 스마트팩토리 교육 시스템에서는 생산한 완제품을 다시 분해해 원자재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이지는 여기에 AMR을 적용해 분해한 원자재를 다시 스마트팩토리 교육 시스템 투입구로 반송하는 완전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AMR 운용 기술을 축적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용 AMR을 개발, 출시했다.

 

현재 국내 산업용 AMR 시장은 완성도 높은 기술력과 레퍼런스를 확보한 일본, 유럽 메이커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메이커가 양분한 구도이다. 그중 2차 전지나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같은 기간산업 분야에서는 정밀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성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선진국 브랜드의 제품이 주로 적용되고 있다. 


제조 물류 현장에 투입되는 AMR은 정밀도와 성능이 중요하다. 그러나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에서 일본, 유럽 메이커의 AMR을 도입하기에는 아직까지 비용 부담이 크다. 이에 아이지는 중소기업들이 고성능 AMR을 경쟁력 있는 투자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AMR을 국산화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전 세계 리딩 브랜드로 잘 알려진 일본계 AMR과 거의 동일한 성능을 구현했고, 가격은 약 20%가량 낮췄다. 해당 브랜드의 동급 기종 대비 페이로드가 10%가량 낮은 80㎏(최대 90㎏) 단일 모델을 우선 출시했으며, 당사 AMR 개발 로드맵에 따라 250/500/1,000㎏의 하이페이로드 모델도 순차적으로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AMR을 포함한 모든 자동화는 결국 생산성 증대를 전제로 한다. 당사의 산업용 AMR 또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에 방점을 두고 개발했다. 예를 들어, 아이지는 로봇 인터페이스 기술과 자체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사용 환경에 따라 협동로봇을 통합한 매니퓰레이터 타입, 생산 라인에서 바로 완성품을 받아 이송할 수 있는 컨베이어 타입 등 다양한 탑 모듈도 함께 제공한다. 이는 제조 라인에서 완제품을 만들고 AMR로 옮기는 데 사람을 투입할 때 발생하는 작업 딜레이를 최소화해 생산성을 증대하는 동시에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또 다른 기술적 이슈는 플릿 매니지먼트이다. 작업자나 설비의 규모에 따라 여러 대의 AMR을 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각각의 AMR이 어디에 위치해있고, 어떤 AMR이 작업을 수행함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지 체크해 최적의 경로로 로봇을 운용하려면 플릿 매니지먼트가 필수적이다. 이번에 출시한 아이지 산업용 AMR 플릿 매니지먼트는 선진국 메이커 수준의 완성도를 자랑한다. 

 

아이지 AMR 사업의 특징은 POC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고객사의 제조 환경에 최적의 AMR 운용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단순히 설비를 투자하는 개념이 아닌 R&D의 영역에 가깝기 때문에, 철저한 개념 검증을 거친 후 확대 전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실제로 단순히 설비투자 개념으로 AMR을 도입했던 여러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에 실패하거나, 도입한 AMR을 십분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AMR은 정해진 경로로만 움직이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생산기술을 검증하는 과정 없이 AMR을 도입했을 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아이지는 POC를 진행하면서 실제 라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와 조건을 찾아내고 최적의 기준을 수립해 그 데이터를 베이스로 확대 전개하고 있다. 

먼저 R&D 측면에서는 아이지가 강점을 지닌 스마트팩토리 완전 자동화 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접목해 기술적 차별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산업용 AMR의 성능과 탑 모듈 설계 및 인터페이스 능력, 플릿 매니지먼트, 저가화 및 소형화와 같은 AMR 고유의 기술 강점에 더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오며 아이지가 쌓아온 스마트팩토리 기술과 디지털트윈 역량을 AMR까지 확장함으로써 AMR의 비가동 시간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이지의 스마트팩토리 기술 생태계에는 이미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은 물론 협동로봇까지 포함돼 있으며, 이를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해 빠른 메인터넌스와 다운타임 최소화를 구현하고 있다. 내년에는 AMR도 여기에 포함할 계획이다. 


한편 제조 물류나 유통 물류 외에 잠재성 높은 차세대 시장 발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컨대 최근 부상하고 있는 애그테크 분야도 그중 하나로, 스마트팜에 필요한 파종 로봇 등도 아이지가 주목하는 틈새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