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기반의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로 부품 등을 공급했던 종래방식이 우리나라의 산업 트랜드에 미치지 못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이를 납품하는 기업들의 고차원된 기술력이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일정 비용을 더 충당하더라도 자사 장비의 치수와 형상, 구조에 적합한 제품을 필요로 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납품업체들은 기술력을 증진하기 시작했다.
씰링 시장도 이와 다르지 않다. 종전의 사출이나 프레스 방식의 대량 생산 체제는 고객이 요구하는 납기나 품질, 수량 등을 충족하기보다 반대로 씰 제조업체에 조건에 맞춰져 있었기에 유지가 되었으나 이제는 반도체, 재생에너지, 배터리 시장 등 첨단 산업의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하는 제품이 필요로 하게 되면서 형세가 역전됐다. 이러한 시장에 설계부터 제조 및 납품에 이르는 과정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인천에 위치한 (주)케이엔에스 아이엔티(KNS Int, 이하 케이엔에스 아이엔티)는 2004년도 11월 설립돼 다양한 고객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씰링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브랜드 가치를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고정밀 CNC 가공 방식을 통해 앞서 언급한 설계, 제조, 납품에 이르는 전과정에 커스터마이징 방식의 소품종 정밀 생산을 추구했고, 해외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착안한 새로운 개념의 씰 국산화를 추진하며, 수입업체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했다.
케이엔에스 아이엔티 김권수 대표이사는 “고객 프로젝트에 적합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을 축적함에 따라 다양한 씰 관련 레퍼런스를 충족할 수 있었고 현재도 방산이나 재철, 화학, 반도체, 제약, 식품 산업 군 등 다양한 곳에 제품을 적용하고 있는 상태”라고 귀띔했다.
한편, 케이엔에스 아이엔티는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수출 루트를 마련해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정기적으로 납품을 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라인업과 기술력을 보강해 유럽이나 미국 등의 시장에도 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케이엔에스 아이엔티는 제한됐던 종래의 생산 방식을 탈피함에 따라 폴리우레탄, 고무, PTFE 등 다양한 소재 물성으로 제작한 라인업을 보유하게 됐으며 다양한 씰 형태로 4~2,500㎜의 외경 기준을 충족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동사가 자랑하는 Spring Energized Seal은 PTFE(Polytetrafluoroethylene, Teflon) 소재의 제품으로 뛰어난 열안전성과 내화학성 그리고 전기저항성 등이 구축돼 있는 제품으로 기계적 강도가 낮다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동사는 탄소섬유나 동, 유리, 그래핀 소재를 추가하고, SS301, AISI301 등으로 보완해 소재 안전성을 제고시켰다. 이에 따라 최대 450㎫의 압력, -200~+260℃ 등의 온도를 견딜 수 있어 일반 탄성체 제품을 적용하기 어려운 석유 화학이나 진공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케이엔에스 아이엔티 김권수 대표이사는 고객이 요구하는 정도의 씰을 설계부터 개발, 제작, 납품에 이르는 전과정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는 기업은 흔치 않다며 기업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동사는 이러한 차별화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현재 국내에 수입돼 경쟁을 벌이는 외산 제품과 치열한 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향후에도 기술 증진과 인력 충원을 통해 기업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공고히 했다.
김 대표이사는 “방산 제철 관련 분야에서 개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근년 간은 다수의 고객사에 당사의 제품을 납품했다. 현재 추가적으로 방산 분야 관련 제품을 개발 중에 있으며 올해 혹은 내년 중으로 양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고객사로부터 설계나 제품 생산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앞으로도 씰 분야의 1등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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