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산업도 반도체 산업과 마찬가지로 전공정, 후공정이 있다. 원료를 가공해 식품으로 생산하는 공정을 전공정이라고 하면, 가공된 식품을 포장하고, 인케이싱하고, 팔레타이징하는 일련의 포장·물류 작업은 후공정이라 할 수 있다.
식품 산업은 자동화가 상당히 진행된 산업 중 하나이다. 과거 80여 명씩 투입됐던 라면 생산 공장에 이제는 10명이 채 근무하지 않는다.
그런데 세부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식품 산업의 자동화는 전공정 부문에 편중되어 있다. 유럽, 일본 등 선진국과 달리 아직까지 우리나라 포장 분야는 인력에 의존하는 형국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발표와 더불어 포장 공정에 로봇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아이스크림 판매 증가 등 식품 업계 ‘특수’라 할 수 있는 여름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유수 식품 제조사들은 포장 공정 자동화를 위한 움직임에 고삐를 바투 잡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 2018년 4월 17일(화)부터 20일(금)까지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 ‘2018 국제포장기자재전(KOREA PACK 2018)’에서는 업계 움직임을 겨냥한 로봇 자동화 솔루션들이 다수 등장해 눈을 즐겁게 했다.
로봇, 포장 산업을 공략하다
이날 전시회에는 제팩, 대현하이텍, 오토팩코리아, 진성테크템 등 다양한 포장 자동화 전문 기업들이 로봇을 이용한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했다. 이 기업들은 포장 분야에 있어 중요한 픽 앤 플레이스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소개했다.
하이젠모터의 델타로봇은 전시회 참관객뿐만 아니라 이처럼 참가한 기업들에게도 관심사였다. 지난 2016년 델타로봇 개발에 성공한 하이젠모터는 이날 전시회를 통해 델타로봇 및 수직다관절로봇을 선보이며 부품 업체를 넘어 로봇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뽐냈다.
특히 동사는 최근 독창적인 로봇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개발된 5축 델타로봇을 판매함으로써 본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선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핵심 기술을 내재화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델타로봇을 개발, 성공적으로 납품함으로써 고객들의 호평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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