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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아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국내 솔루션 파트너 계약 체결

산업포털 여기에 2021. 11. 29. 16:09

종합 로봇 기업 (주)로아스가 최근 공식적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국내 솔루션 파트너에 선정되면서 모바일로봇 공급 역량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바퀴형 로봇으로 대응하기 힘든 실외 자율주행 애플리케이션 등에 스팟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부분의 산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국내 로봇 산업 또한 시대에 따라 업계가 주목하는 화두는 꾸준히 변화해왔다. 2015년도 전후로 협동로봇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증가했고, 2019년경에는 물류이송에서부터 배달, 순찰, 서빙 등 자율주행 기반의 로봇 애플리케이션이 화두로 등장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이후에는 방역로봇, 무인카페 등 비대면 사회를 위한 로봇기술에 이목이 집중됐다.


로봇 요소기술부터 시스템 전반에 이르기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안하는 (주)로아스(이하 로아스)는 이 같은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공급 풀을 늘려왔다. AGV/AMR 등 자율주행 로봇에서부터 3D비전, 다관절로봇 및 협동로봇, 그리퍼, 센서 등 로봇과 관련된 광범위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산업 자동화를 위한 FA솔루션과 연구용 플랫폼을 위한 R&D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자체 서비스로봇도 개발했다. 

 

올해 국내 로봇업계에는 여러 이슈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빼놓을 수 없는 소식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소식이다. 지난해 12월 인수를 예고했던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6월 인수절차를 최종 마무리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품에 안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기업가치가 11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로봇 기업이다. 다족형 견마로봇에서부터 휴머노이드까지, 보행로봇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1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이전까지 렌탈 형식으로만 공급해왔던 4족 보행로봇 ‘스팟(Spot)’의 정식 판매를 시작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한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국내 로봇업계에서 큰 화제를 모으면서 로아스에 대한 관심도 함께 고조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국내 시장에 유일하게 공급하는 시스템 파트너사가 바로 로아스이기 때문이다. 


로아스는 올해 3월 정식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솔루션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그간 렌트 형식으로 공급해오던 스팟의 판매가 올해 11월로 결정되면서 스팟에 대한 공급과 기술지원, 서비스가 가능한 로컬 파트너사가 필요했는데, 국내에서는 로아스가 그 임무를 담당하게 됐다.  

로아스 주용 대표이사는 “현대자동차그룹 인수 소식이 발표되기 전부터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라며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스팟은 연구실을 벗어나 실제 산업 현장에서 높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하이테크 로봇으로, 공장 감시부터 건설, 방범·순찰 등 다방면에 활용될 수 있다. 이에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엔드유저와 직접 소통하며 애플리케이션을 발굴하고, 기술 검토까지 가능한 파트너를 원했으며, 로아스는 이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술과 인적 인프라를 보유함으로써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켰다.”라고 밝혔다. 

로아스는 기존에 공급해왔던 ‘유니트리로보틱스(UNITREE ROBOTICS)’의 A1과 ALIENGO에 더해 스팟을 라인업에 추가함으로써 범용 모델부터 하이엔드 모델까지 4족 보행로봇 전 분야에 대한 대응력을 확보했다.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연구용 시장과 성능 위주의 산업용 시장까지 두루 아우르게 된 것이다. 주용 대표이사는 “이전부터 학교,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유니트리로보틱스의 4족 보행로봇을 다수 판매해왔다”라며 “현재는 국내 유수 기업들과 함께 스팟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 
주용 대표이사는 스팟의 여러 특징 중 특히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측면을 강점으로 꼽았다. 일반인도 굉장히 쉽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UI의 완성도가 높다는 점 또한 스팟의 특징이다. 

 

한편 로아스는 하이엔드 4족 보행로봇을 라인업에 추가함으로써 자율주행부터 보행로봇까지, 풍부한 로봇 모빌리티 솔루션을 사용자들에게 제안할 수 있게 됐다. 주용 대표이사는 “이전까지 다수의 실내외 자율주행로봇을 공급하면서 특히 바퀴 주행이 힘든 실외 자율주행 분야에서 4족 보행로봇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라며 “로아스는 높은 완성도를 기반으로 실외 작업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스팟을 라인업을 추가했으며, 지속적으로 스팟이 사용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를 위해 전담 개발팀을 구성함으로써 로아스의 주요 키워드인 ‘로봇 모빌리티’의 핵심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아스가 모빌리티와 함께 내세우는 또 다른 핵심 키워드는 물류 자동화이다. 로아스 물류 자동화 사업의 중심에는 메크마인드(Mech-mind)의 3D비전이 존재한다. 

 

메크마인드 3D비전의 강점은 가성비, 안정성, 편의성, 확장성의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수한 성능의 3D비전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높은 가격’이라는 3D비전의 약점을 최소화했고, 모션플래닝과 충돌체크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높은 안정성을 실현했다. 또한 MECH-VIZ를 이용한 로봇 티칭 등 작업 편의성을 위한 기능들과 전 세계 90% 이상의 로봇 브랜드와 인터페이스가 가능할 정도로 우수한 확장성은 메크마인드 3D비전의 대표적인 경쟁력이다.


로아스는 메크마인드 3D비전을 기반으로 물류 시장에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미 AGV/AMR과 로봇 매니퓰레이터 등 제반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팔레타이징/디팔레타이징 애플리케이션부터 피스피킹, 오더피킹 등 고난이도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까지 구축할 수 있다. 

주용 대표이사는 “로아스가 타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부분은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물류 자동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우리가 제안하는 대부분의 솔루션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융합돼 있으며, 3D비전도 그중 하나”라며 “3D비전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하는 딥러닝 기술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는 초기 기획에서부터 물류센터에 대한 데이터 분석 솔루션까지 제안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물류센터에서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데이터를 분석해 로봇 사용 시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와 ROI를 도축, 제안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3D비전과 매니퓰레이터, 모바일로봇을 활용해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