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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에프알티 장재호 대표 "현장에 적합한 웨어러블로봇을 개발하겠다"

산업포털 여기에 2022. 1. 27. 08:13

국내 최초로 유압 구동 방식의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며 로봇 산업계의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주)에프알티가 지난 12월 30일(목) 스타트업 지원사 액셀러레이터 ‘페이퍼프로그램’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가했다. 해당 세미나에 참석한 (주)에프알티의 장재호 대표이사는 현재 동사가 개발·공급하고 있는 웨어러블 로봇의 관한 소개와 함께, 전반적인 웨어러블 로봇의 발전 방향에 대해 심층적인 이야기를 전달했다.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 ‘페이퍼프로그램’의 주최로 국내에서 최초로 유압식 구동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한 (주)에프알티(이하 에프알티)의 스타트업 세미나가 개최됐다. 해당 세미나는 에프알티가 추진하고 있는 전반적인 엑소 스켈레톤 산업의 개요와 함께 스타트업의 사업 구조 등을 살펴보고 이에 필요한 지원방향에 대해 소통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에프알티는 ‘Field Robot Technology’의 약어로 노동이나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업무 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전문적으로 개발·공급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해당 기업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종사하던 직원들이 웨어러블 로봇의 추가적인 개발 연구와 함께 보급 및 사업화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5년 설립됐다.

 

에프알티 장재호 대표이사는 “에프알티는 연구소에서 구축할 수 있는 환경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나아가 적합한 모델을 상업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업한 기업으로, 현재는 장시간 육체적인 노동을 하는 근로자들의 근육 피로감을 줄이고 근골격 압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발된 유압식 구동 웨어러블 로봇을 공급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에프알티가 개발한 스텝업(Step-Up) 시리즈는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근로자가 쉽게 착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 엑소 스켈레톤 모델이다. 해당 로봇은 특정 부위에 압력이 가해질 때 근력을 보조해주며 하중을 분산시켜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준다. 특히 에프알티는 웨어러블 로봇이 평가받고 있는 비용이나 시간에 따른 커스터마이징 방식의 한계점을 개선하기 위해 외골격, 구동기, 제어알고리즘 등을 모듈화(Module)했다는 점이 차별화되어 있다.

장재호 대표이사는 “과거 당사의 모델들을 공급할 때는 배터리나 모터 등의 전자장비를 장착했으나 실증 과정에서 근로자들이 충전이나 무게, 가격 등의 여러 제약조건으로 인한 한계가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고 이에 스프링, 에어 실린더 등의 기계적인 요소를 에너지 변환(중력방향으로 운동한다고 가정했을 때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전환되고 다시 스프링에 의해 해당 힘이 위치에너지로 변환돼 근력을 지원)하는 등의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휴대가 간편하고 관리가 용이한 이상적인 모델을 개발, 현 스텝업 시리즈를 완성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ResearchAndMarkets가 밝힌 로봇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소프트 로보틱스 시장은 오는 2026년에 6억 3,69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당 산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인력 수급 현상과 기업마다 상이한 공장 환경 등의 요인으로 상승될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의 경우, 현재 정치·사회면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ESG경영,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관리법 등의 기업 책임 강화 현상으로 인해 자동화와 로봇의 보편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단순히 산업용 로봇의 확대만 기대되는 부분이 아닌 파생되는 요소기술과 노하우가 다른 분야에 퍼지는 것처럼, 웨어러블 로봇 시장의 가치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아직 국내외적으로 웨어러블 로봇 산업이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전무하다고 할 수 있는 법이나 제도 등이 신설되고, 더 많은 정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한편, 에프알티가 성공적으로 웨어러블 로봇 시리즈를 시장에 출시하며 각광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과거 연구소 경력을 포함해 오랫동안 다양한 기술력과 연구 레퍼런스를 축적할 수 있었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장 대표이사는 언급했다.

장재호 대표이사는 “약 10여 년간 웨어러블 로봇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 성과와 현장 실증 과정 등을 거치면서, 실용적이고 보편적인 제품 모델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수 있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각 현장에 적합한 기술들을 융합, 검증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라며 “현재는 정부 지원 사업이나 기업 운영 노하우, 생산시설, 자본력 등이 구축된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더 나은 기술개발과 보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원을 사회에 환원해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구축하고 하드웨어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고 싶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