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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광폴리머의 新아이템 ‘공정 자동화 이동식 로봇 사출기’

산업포털 여기에 2023. 6. 28. 09:58

 

글로벌 플라스틱 소재 유통 및 제조 기업 (주)일광폴리머(이하 일광폴리머)가 최근 흥미로운 신규 사업 아이템을 소개했다. 해당 아이템은 바로 ‘공정 자동화 이동식 로봇 사출기(ROBIN, 이하 이동식 로봇 사출기)’로, 지금까지 국내에는 없던 전혀 새로운 개념의 아이템으로써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동식 로봇 사출기는 기존 사출기와는 달리, 사출이 필요한 위치로 로봇이 직접 이동해 작업을 진행한다. 이는 공정 단순화를 실현했으며, 그로 인해 원가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일광폴리머 이명주 팀장은 “이동식 로봇 사출기는 독일 기업인 ANYBRID社가 세계 최초로 연구, 개발했다”라며 “당사는 이 회사의 국내 단독 대리점으로서 제작 의뢰부터 양산, 소재 선정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ANYBRID의 뿌리는 독일 드레스덴공과대학교 ILK(Lightweight Construction and Plastics Technology) 연구소에서 시작됐다. ILK 연구소의 박사들이 15년 이상 열가소성 수지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플라스틱 가공을 위한 차세대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경량 재료 및 제품에 대한 전문 지식과 공정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이동식 로봇 사출기를 구현해낸 것이다.


이명주 팀장은 “이동식 로봇 사출기의 핵심 기술은 바로 C프레임”이라면서 “이는 탄소섬유 소재로 만들어졌는데, 로봇암에 달 수 있는 가벼운 무게는 물론, 금형을 탑재해 사출압력을 견딜 수 있는 고강도를 실현했다. 이 회사의 독자적인 기술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금형 교체가 약 1분이면 이루어지고 스프루&런너도 불필요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로봇암 뿐만 아니라 직교형에도 탑재가 가능해 작업의 연속성도 기대할 수 있다. 


ANYBRID는 해당 이동식 로봇 사출기를 지난 K Show 2022에서 본격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전시회에서 일광폴리머와 만나면서 한국 시장의 진출을 공식화했다는 후문이다.


이 팀장은 “당사도 신규 사업을 찾던 시기에 이동식 로봇 사출기를 접하게 됐다”라며, “일광폴리머에게는 새로운 분야이고 색다른 도전이기도 하지만, 해당 아이템이 충분히 시장성이 있고 향후에 큰 잠재력이 있는 확신이 든다”라며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동식 로봇 사출기의 가장 큰 장점은 ‘생산 유연성’이다. 고객의 생산 프로세스에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이다. 이명주 팀장은 “인서트 사출을 망설였던 고객에게는 이동식 로봇 사출기가 비용 부담과 공간 제약이라는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이동식 로봇 사출기가 압출 라인에 달려서 생산되고 있는 압출물 위에 바로 사출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대형 인서트물에 소형 사출물을 붙이는 공정, 그리고 어셈블리 라인에서 이동식 로봇 사출기가 라인을 따라가면서 사출을 하는 모습 등 다양하며, 해당 내용은 유튜브 ANYBRID 채널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이동식 로봇 사출기는 시트 및 봉재 등 다양한 표면 사출과 목재, 다공성 알루미늄 등 여러 소재 표면에 대한 이종 접합도 용이하다. 


이명주 팀장은 “최근 당사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 전기차 분야다. 차체 경량화 부분에 있어 금속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기술이 요구되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인서트 사출이다. 일광폴리머의 특허 기술 중에 MPA(Metal & Plastics Adhesion technology)라는 금속-플라스틱 접합 기술이 있는데, 이는 인서트 사출 시, 기계적 접합만으로 금속과 수지를 일체화시키는 기술이다. 당사는 MPA를 통해 이 시장에 대한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 이동식 로봇 사출기가 이러한 인서트 사출물, 이종 접합에 대한 기술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플라스틱 생산 공정의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는 이동식 로봇 사출기. 이명주 팀장은 해당 아이템에 대해 “기존 금속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고객에게 해법을 제시하고, 자유로운 제품 디자인이나 비용 부담 및 환경적인 제약 없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그는 “데모 장비를 주문해 놓은 상태다. 빠르면 올해 말이나 늦으면 내년 초에 이동식 로봇 사출기의 데모 장비를 통해 테스트 및 시연이 가능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현재 1차적으로 국내, 해외 로봇 업체도 선정을 마쳤다. 세미나와 교육 등도 진행할 예정이며, 이동식 로봇 사출기의 올인원(All-In-One) 서포트를 해주는 종합 솔루션 기업이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향후 포부에 대해서는 “일광폴리머는 유통을 시작으로 최근 ABS 컴파운딩 비즈니스를 시작하며 제조에 대한 볼륨을 키우고 있다. 또한 해외 거점을 운영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고, 이번 이동식 로봇 사출기처럼 새로운 사업에도 도전하며 끊임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