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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이엔지, 2차전지 배터리 냉각기 대규모 수주

산업포털 여기에 2023. 8. 21. 10:33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제조업 경기를 부양하는 대표적인 산업군이 배터리이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2차전지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국내 배터리 장비 제조사들이 미국, 헝가리 등에 소재한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생산 거점에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투자가 주춤한 상황에서 배터리 업계의 지속적인 설비 투자 소식은 우리 제조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최근 국산 냉각기 제조사 현대이엔지가 2차전지 분리막 공정에 필요한 냉각기의 대량 수주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배터리 제조 장비에 필요한 분당 순환 유량 200리터급 냉각기 납품을 시작한다. 

 

현대이엔지가 2차전지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냉각기의 퍼포먼스이다. 정밀한 온도 제어 능력이 중요한 분야인 만큼, 현대이엔지가 그간 축적해온 레퍼런스가 기술적 바로미터가 된 셈이다. 현대이엔지 관계자는 “초저온 상황에서 아주 정밀하게 온도를 제어해야 하는 수소충전소 전용 냉각기는 산업용 냉각기 분야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냉각기 제조 기술력을 요구하는데, 앞서 현대이엔지는 이미 수소충전소 전용 냉각기 시장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검증받고, 해외로 역수출까지 성공했다”라며 “더욱 어려운 케이스의 냉각 성능 및 온도 조절 능력을 실현한 만큼 충분한 제조 기술력을 이미 확보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요인은 현대이엔지 냉각기 라인업들이 UL, CE 등 글로벌 인증을 이미 획득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2차전지 제조사들의 생산 거점이 북미, 헝가리 등 미국과 유럽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배터리 장비 제조사들이 각국에 설비를 구축할 때 관련 인증을 획득한 냉각기를 사용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현대이엔지는 TUV, TUS SUD, UL 등 유럽과 미주지역 수출을 위한 관련 인증을 모두 획득하고 있다. 

 

한편 현대이엔지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기점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예상되는 2차전지 분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