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세계 최고의 펌프를 만들자’라는 각오로 제품의 품질향상 및 원가절감에 총력을 기울이며 그동안 끊임없이 기술력을 키어온 (주)세고산업(이하 세고산업)이 어느새 대한민국 펌프의 자존심을 지키는 자랑스런 기업으로 성장했다.
입형다단펌프, 부스터펌프 등 다양한 펌프를 국산화하며 명실공히 국내 펌프시장을 선도해온 세고산업은 지난 2015년 더블씰 입형다단원심펌프, 고압다단원심펌프, 유량 체크 제어 컨트롤러 등을 개발하며 가장 바쁜 한해를 보내기도 했다.
세고산업의 배영석 대표이사는 “많은 경쟁 기업들 사이에서 ‘세고펌프’라는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항상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이번 신제품에 대해 공개하기 시작했다.
세고산업은 화학공장이나 플랜트, 내마모성 유체를 취급하는 산업체에서 고온의 보일러 보급수는 물론 유독성, 폭발성 액체까지 변형이나 누수 없이 안전하고 깨끗하게 이송하는 ‘더블씰 입형다단원심펌프(SMD Double Seal High-Pressure Pumps)’를 새롭게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세고산업의 입형다단원심펌프 제조기술과 독일 버그만(Burgmann)사의 씰링 기술을 접목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더블 메커니컬씰(Mechanical Seal)은 일반적으로 유체 내 고형 입자나 고압, 저압 및 온도로 인한 마모가 심하여 싱글 메커니컬씰의 수명이 감소할 경우 사용한다. 이러한 더블씰 입형다단원심펌프는 가격이 고가이지만 국내에서는 생산기술이 없어 그동안 전량 수입품에 의존해왔다. 또 높은 가격 때문에 제지나 전착도장 등 많은 업체에서는 성능이 떨어지는 주조 형식의 횡형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상황이었다.
이번에 세고산업이 개발한 SMD펌프는 두 개의 씰이 설치되는 텐덤(Tandem) 방식으로, 메커니컬씰 한 개는 씰 박스 안에 설치되고 다른 한 개는 챔버 안에 설치되며, 외부에는 별도의 냉각시스템이 마련된다. 만약 1차 측인 씰 박스 쪽에서 누수가 발생하더라도 2차 측인 챔버 쪽에서 누수를 완벽히 잡아 펌프의 오작동 방지 및 주변 오염사고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원리다. 또한 고온에 약한 메커니컬씰의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외부에 설치된 냉각시스템에서 냉각수가 씰 챔버로 직접 흐르기 때문에 보일러 보급수 등 200℃ 고온수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배영석 대표이사는 “당사의 SMD펌프는 우수한 성능과 설치 상의 편리함을 결합시켜 어려운 씰링 조건에서도 월등한 성능과 내구성을 발휘한다”며 “더블씰 입형다단원심펌프의 국산화를 통해 기존 수입품 대비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하며, 이는 고객들의 비용절감 효과는 물론, 설치 현장 여건에 따른 신속하고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기대효과를 전했다.
세고산업은 2015년 3월초 RO시스템, 세척기, 발전소, 해수담수용, 보일러 보급수 및 응축수 시스템, 냉방 및 공조시스템(냉매) 등에 사용되는 30~70Bar의 고효율 ‘고압다단원심펌프’를 국산화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고압용 펌프를 설치하려면 고가의 외산 또는 입형다단펌프 2대를 설치해야 하는 비용적 부담과 유지관리의 번거로움이 있었다”는 배영석 대표이사는 “이번에 국산화한 고압다단원심펌프는 한 대 설치만으로도 높은 온도와 압력 범위에서 두 대의 기능과 효과를 발휘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세고산업이 개발한 고압다단원심펌프는 허용압력 30~75bar, 최대유량 35㎥/h의 고압용 펌프로, 자석식 커플링을 적용해 금속과 금속이 직접 접촉하는 부분을 최소한으로 줄여 장기간 사용 시에도 마모 등이 발생되지 않아 소음 및 진동 발생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펌프, 모터 직결형 설계로 구조가 간단하고 오일타입 베어링 구조로 높은 유체 온도 이송에 적합하며, 주요 부품이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어 뛰어난 내식성과 위생성, 그리고 긴 수명의 경제성까지 갖추고 있다.
더불어 주요 부품을 국내에서 자체 제작하므로 수입품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며, 납기와 A/S 또한 빠른 것이 장점이다.
중국산 제품의 국내 유입으로 인해 기술보다는 저가 경쟁으로 치킨게임(양쪽이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극단적인 상황)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도 지금까지 세고산업을 성장시키며 이끌어온 배영석 대표이사는 국내 펌프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다양화, 품질, 기술개발이 중요하다”며, 이제는 가격보다는 품질로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세고산업은 가격을 계속 내리는 저가전략에 편승하지 않고, 제품의 고품질화와 고객이 만족하는 서비스로 경쟁을 해 나갈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지금보다 업그레이드된 생산라인 자동화 및 최첨단 테스트 장비를 구축하고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생산체계를 갖추어 고품질 펌프의 국산화와 원천기술 개발에 계속적인 투자를 통해 유럽 제품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국산 펌프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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