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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쇄기, 초미분쇄기 전문 한국분체기계(주), 향후 20년 먹거리 '2차 전지' 산업 정조준

산업포털 여기에 2022. 2. 16. 09:50

미분쇄기와 초미분쇄기를 전문으로 하는 한국분체기계(주)가 올해 신년 계획으로 2차 전지 시장의 문을 더욱 강하게 두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미 2차 전지 분야에서 방대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동사는 2차 전지 생산 공정뿐만 아니라 다 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에까지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한국분체기계(주)(이하 한국분체기계)가 2022년도 주력 타깃 시장으로 ‘2차 전지’ 분야를 꼽았다. 이전부터 2차 전지 분야에서 거뒀던 성과를 이어나감으로써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이 분야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분체기계 안태철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2차 전지는 장기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라며 “당사는 2차 전지 시장이 ‘향후 20년간의 먹거리’ 분야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국분체기계의 분체 시스템은 L社, F社 등 2차 전지 분야의 메이저 대기업 프로젝트와 더불어 주요 상장사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인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약 3년 전 L社 폴란드 생산설비 프로젝트에서 2차 전지 양극재 및 음극재의 스크랩 처리 설비를 턴키로 수주, 성공적으로 납품했다. 한국분체기계가 설계에서부터 제작, 설치, 시운전, 안정화까지 풀 턴키로 공급한 이 설비는 시간당 500㎏의 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으며 연간 8천 시간동안 연속으로 가동하면서 약 4만 톤가량의 스크랩을 분쇄한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한국분체기계의 독자적인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안태철 대표이사는 “이전까지 해당 설비의 회수율은 80% 수준이었으나 당사가 특허를 출원한 공정의 경우 회수율이 95%에 달한다”라며 “이 기술을 기반으로 포항의 2차 전지 특구에서 추진되는 여러 프로젝트에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L社나 S社, G社 등 유명 대기업에서부터 주요 2차 전지 분야 전문 기업들의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설비 성공 사례를 확보했으며, 현재도 오는 2023년도 3월 말 준공을 목표로 총 3개 라인에 시간당 800㎏씩, 총 2,400㎏의 스크랩 처리가 가능한 설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

2차 전지 분야에서 한국분체기계가 거둔 성과는 비단 2차 전지 제조 공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안태철 대표이사는 “양극재나 음극재를 분쇄하는 것 외에, 다 쓴 폐배터리를 리사이클링하는 과정에서도 분쇄 기술이 적용된다”라며 2차 전지 리사이클링 분야에서도 자사의 분체기계가 사용되고 있음을 전했다.


국내의 경우 정부가 지난 2011년부터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독려하면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 자동차 사용자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교체시기가 5~10년인 점에 비춰봤을 때 최근 몇 년 사이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 이유를 알 수 있다. 


한국분체기계는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2차 전지 제조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양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안태철 대표이사는 “당사의 경우 두 분야 모두 풍부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2차 전지 리사이클링 시스템의 경우 일본과 폴란드, 헝가리 등 선진국에 수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국내의 경우 지정된 업체들만 다 쓴 2차 전지를 회수할 수 있는데, 이 기업들 중 약 80%가량이 당사의 기계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2차 전지 분야의 경우 시장성도 높고, 우리가 보유한 관련 기술 또한 우수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한국분체기계가 집중해야 할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따라 올해는 2차 전지 산업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분체기계가 2차 전지 분야에서 성공시킨 다수의 레퍼런스는 이 회사의 기술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현재 동사는 국내 유명 대기업과 종래의 분체시스템에서는 대응할 수 없는 새로운 개념의 분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NDA(비밀유지약정서)로 인해 구체적인 공개는 불가능하지만 건조와 분쇄라는 일련의 작업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로, 해당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종래의 공정 대비 투입되는 리소스를 대폭 절감할 수 있어 방대한 양의 동력과 이를 가동하기 위한 주변 설비를 줄일 수 있고, 아울러 공정의 단축으로 인해 생산 속도 또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국분체기계의 분체 기술은 일반 분쇄에 국한되지 않는다. 가령 -196℃까지 급랭상 태로 분쇄하는 크라이요제닉(Cryogenic, 극저온) 분쇄 기술은 2차 전지 분리막 분쇄 공정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에너지 절감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마찰이나 전단과 같은 물리적 충격을 기반으로 한 분쇄가 어려운 PP, PE 등의 소재의 경우 이 기술을 활용해야만 원활한 분쇄가 가능하다.


안태철 대표이사는 “액체나 고체, 기체를 다루는 기술과 더불어 분체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분쇄란 오로지 물성(物性)의 변화가 전혀 없는 상태로 사용자가 요구하는 입자의 크기나 형태, 분포를 실현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기술로,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해나갈 기술”이라며 “한국분체기계는 이 분야의 선두기업으로서 분체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